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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이상한 선거 후과(後果)

26-06-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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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거 후과(後果)

 

선거 초기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5:1 압승을 예상했다. 실제 여론조사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비슷하게 예상했다.

 

그런데 투표 결과는 예상과 꽤 달랐다.

가장 큰 이변은 뭐니뭐니해도 서울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다. 그런데 정치권 일각에선 패배한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와의 차이를 친윤 세력과 결별 여부를 든다. 즉 오세훈 후보는 친윤 및 지도부와의 단절하며, 단독으로 선대위를 꾸려 선거운동을 해서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나중엔 빨간색 점퍼마저 입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당 지도부와의 관계 단절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포지셔닝을 했다. 슬그머니 양다리 걸치면 양쪽 지지를 받을 줄 알았지만, 이를 간파한 중도세력은 박 후보를 외면해 버렸다.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김용남 조국 두 후보가 치열하게 싸우는 틈에서, 유의동 후보 역시 당 지도부와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중도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조국 후보는 궁리 끝에 골라잡은 지역이었음에도 패하면서, 잠룡에서 토룡(土龍)정도로 전락했다. 결정적으로 서울 강남에 있는 집을 팔 것인가?” 질문에 팔 이유를 못 찾겠다며 평택시민을 우습게 알더니, 결국 강남 본인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만약 강남집을 팔겠다고 했으면, 당선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국 후보는 집이냐 국회의원이냐에서 집을 선택한 것이다. 그만큼 절박함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게 배가 불러 정치 하겠나 싶다.

 

어쨌든 민주당에서 발생한 13석을 포함해 보궐선거 전체 14개 지역 중, 국민의힘이 4석 무소속이 1석을 가져가며 민주당 의석은 오히려 4석 줄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압승을 예상했던 민주당에겐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거꾸로 국민의힘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고 본다.

그런데 나름 선방했음에도 국힘 지도부는 사퇴 요구를 받게 됐다. 결정적인 서울이나 평택 을에서 후조들은 지도부와 손절한 채, 순전히 개인기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선거 전부터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던 야당 지도부가 실제 선거 전에 지도부가 물러났으면, 부산시장 등 더 많은 곳에서 승리했을지 모른다.

선방해도 쫓겨나게 된 야당 지도부. 이런 경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그나저나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표하고, 출마를 강행한 하정우 후보는 이제 어떻게 할까?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나?

아직 공석인 걸 보니, 이 대통령은 이전에 예상했었고 돌아온 탕아를 받아 주려 하나?

청와대 수석 비서관 자리가 동아리 간부인가?

 

정말 이상한 선거였다.

앞으로의 후과(後果) 역시 재미있을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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